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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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걸 배워야 합니다.
이 글은... 이 글은 오늘 수업 중 교수님께서 카이스트 사태에 대해 개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에 대한 반대 의견입니다. 문제제기를 위한 교수님의 발언은 본문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부쳐 먼저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깊이 애도합니다. 그들이 내린 극단적 선택을 지지할 수는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그들이 겪어야 했을 지독한 외로움을 생각하면 그저 애통한 마음입니다. 그 외로운 마음들에 한번도 손 내밀어 준 적 없는 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참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마음만 가득할 뿐, 무엇 하나 바꿀 수 없어 빈 주먹만 움켜 쥐어야 하기에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그간 참 보고 싶지 않은 뉴스였습니다. 기사를 열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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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보도문화, 대책이 필요하다.
언론의 실제 수업 첫번째 과제 - 처음 작성했던 기사는 이와 좀 다른 방향으로, 대안 제시를 많이 했었다. 뉴스 기사라는 걸 처음 써 보다보니, 지금 쓰고 있는게 뉴스 기사인지 논설문(사설)인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세번을 퇴고한 끝에 완성. 아직도 볼 때 마다 고쳐야 할 곳이 보이지만, 이쯤에서 첫번째 기사를 마쳐야겠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단순 흥미 위주거나 성적인 부분만을 자극하는 스포츠, 연예 뉴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기괴한 이야기로 넘쳐나는 사회 뉴스나 스캔들 위주의 정치 뉴스, 뉴스인지 광고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인 경제 뉴스에까지 뉴스의 전 부문에서 경쟁하듯 선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같은 선정성 경쟁은 온라인 매체에서 더욱 심하다. 주요 포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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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통큰' 시리즈 이번엔 주유소다.
롯데마트.. 통큰치킨에 이어 이번엔 ‘통큰주유소’?노컷뉴스 | 입력 2011.02.21 09:15 | 위 박스의 기사 제목을 누르면 실제 기사를 볼 수 있다. 지난 번 '통큰치킨'과 '통큰갈비'를 출시해 한동안 큰 이슈가 됐던 롯데마트가 이번엔 주유소 쪽으로 진출할 생각인가보다. 품목은 다르지만 치킨과 갈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해관계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한쪽에선 기름값이 너무 비싸니 이렇게라도 싸게 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고, 영세상인들은 다 죽으라는 말이냐고 아우성인 쪽도 있다. (물론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영세상인이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데 지난 번 치킨과 갈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람들은 당장의 이해득실과 손익계산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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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의 "뚱땡이 공화국" 드립 - 부끄럽다.
與의원들, 16일 대북전단지 "뚱땡이 공화국" 발송 뉴시스 | 김은미 | 입력 2011.02.14 18:37 뉴스에 따르면, 한나라당 의원들 중 몇몇이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북한에 삐라를 살포할 거라 한다. (위 박스의 제목을 누르면 뉴스를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살포한다는 삐라의 내용 중 일부가 위 사진이라는데.. 한 나라의 국회의원들 수준이 이것 밖에 안 되나 싶다. 참 낯도 두껍다. 나라면 못 할텐데.. 나는 북한을 두둔하자거나, 북한 체제를 옹호하자는게 아니다. 나이살 먹고 배울만치 배운 사람들이 저렇게 저열한 수준의 공작을 해야 되겠나 하는 생각인거다. 그리고 이런 식의 삐라 살포가 문제 해결에 어떤 도움을 줄거라 생각하는 걸까? 80년대, 산에 들에 다니다보면 북한에서 살포한 삐라를 종종 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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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뿐인 MB노믹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newsid=20110204082604074 딜레마 빠진 'MB노믹스', 헤럴드경제 2011.02.04 '규제완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해(친기업)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서 궁극적으로 양극화를 해소하는(친서민) 따뜻한 자본주의.'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MB노믹스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MB노믹스는 일각에서 문제제기하는 것처럼 친기업이냐, 친서민이냐의 흑백논리로 재단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친기업과 친서민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두 바퀴라는 게 백 실장의 설명이다. 거친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지랄도.. 이 정도면 수준 급이다.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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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난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열기가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홍해를 넘어 같은 이슬람권인 중동 지역에도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이슬람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아직은 민주주의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이 부족하고 독재 이후의 정치체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세상에 어떤 혁명이 처음부터 완성을 가지고 있던가? 우리네 4.19가 그랬듯, 5.18이 그랬듯, 6.10이 그랬듯.. 그렇게 뜨거운 열망이 하나 되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정말 간만에 뜨거운 뉴스를 접했고, 이 뉴스는 요즘 내가 가장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있는 주제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정말 민주주의가 가능한지,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사우디아라비아에까지 위협이 되는 현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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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출근길, 라디오를 켰다. - 소말리아 해적이 간밤에 잘 자고 일어나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 어제 잠을 잘 자서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고, 밥도 잘 먹고 있다고 한다. - 수사 진행에도 협조적이라고 한다. - 석해균 선장의 상태가 아직 호전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 석해균 선장의 혈압은 xx이고, 체온은 xx이며 현재 심박수는 xx라고 한다. .... 회사에 도착했다. 점심시간, 식당에서 틀어 놓은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는다. - 소말리아 해적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 혐의에 대해 순순히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 해적들의 건강상태는 좋은 편이며, 모두 수사에 협조적이라고 한다. - 석해균 선장의 상태가 아직 호전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 석해균 선장의 혈압은 xx이고, 체온은 xx이며,..